어린시절 동네에 약국이 없어서 아프거나 몸이 안 좋으면 읍내까지 나가야 했습니다. 읍내까지 나가려면 버스를 20여분 타고 내려서 걸어가야 했습니다. 버스가 자주 오는 게 아니어서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우리 가족이 아프면 버스를 타고 읍내까지 가셨습니다. 가족을 끔찍히도 사랑하셨던 부모님은 가족을 위해서 가족을 데리고 약을 직접 지어오셨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약을 지어왔건만 약을 먹기가 참 싫었습니다. 열이 나고 감기기운이 있거나 힘들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가루약인데 몹시 쓰디쓴 약이었습니다. 그래서 숟가락에 휘휘 저어 부모님이 주시던 그 약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서 조금씩 조금씩 먹었습니다. 부모님은 한꺼번에 먹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억지로라도 먹..
생활돋보기
2020. 4. 25.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