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 여름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땀이 자르르 흐릅니다. 이런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은 강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납니다. 피서를 떠날때 꼭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피서지 음식입니다. 피서지 음식에 빠지지 않는게 있습니다. 바로 수박입니다. 계곡물에 둥둥 띄워주고 계곡물에 발을 담근 다음에 수박을 잘라 잘익은 내용물을 먹노라면 더위는 저만치 달아나 버립니다. 수박은 여름에 특히 좋은 과채류 같습니다. 수박을 먹노라면 세상 시름도 다 잊고 맛에 푹 빠집니다. 그런데 수박을 먹노라면 귀찮은게 있습니다. 바로 수박껍질과 수박씨입니다. 그런데 수박껍질은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찬으로 해먹어도 좋고 차로 우려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박씨는 어떨까요. 지금까지 수박씨는 ..
여름철 더운 무더위를 이기려고 수박을 먹습니다. 무더위 이기는 데에는 수박만한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수박을 한잎 베어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수박씨를 골라서 빼달라고 합니다. 어른들은 수박씨를 하나하나 빼서 아이에게 줍니다. 수박씨는 길에 버려지거나 쓰레기통으로 곧장 향합니다. 간혹 풀밭에 떨어지거나 땅에 떨어진 수박씨들은 새로운 싹을 틔워 홀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렇게 수박씨는 버려지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못먹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쓰레기통을 살펴봐도 수박껍질 옆에는 항상 수박씨가 가득합니다. 수박씨는 하찮은 존재, 벼려지는 존재, 수박에 불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오죽하면 씨없는 수박이 각광을 받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수박씨가 올해 여름들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2017년..